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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지도도 나침반도 없이 상상력에 기반해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온 조성희 감독의 우주 SF 영화 '승리호'의 대한 정보 및 줄거리, 영화 속 과학적 기술들이 실제로 가능한지 알아보는 과학적 정보와 극장 개봉이 아닌 넷플릭스를 통해 개봉하여 흥행순위는 어떠한지 알아보려고 한다.

 

정보 및 줄거리

영화 '승리호'는 SF영화의 불모지라고 불리는 한국에서 최초로 시도한 우주 SF 영화로써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동시 개봉을 했다. 원래는 국장에서 개봉을 하려 했으나 코로나로 인해 불발 됐다. 권위 있는 SF 문학상인 휴고상과 네뷸러상에서 한국 작품 최초로 후보작에 올랐다. 영화 '늑대소년'의 감독을 맡았던 조성의 감독이 연출을 맡았으며, 제작사는 영화사 비단길에서 맡았다. 영화는 대략적인 내용을 자막으로 알려주며 시작한다. 때는 2092년, 병든 지구 때문에 우주 위성궤도에 있는 UTS라는 새로운 도시를 만든다. 하지만 소수의 시민만 거주할 수 있고 그 외의 사람들은 황폐해진 지구에서 우주 노동자로 살아간다. 지구 중력권의 태양전지 밀집 지역에서 여러 국적의 청소선들이 고속으로 날아다니는 우주쓰레기를 사냥 중인 가운데, 한국 국적의 청소선 '승리호'도 합류한다. 그 과정에서 '승리호' 선원인 로봇 팔 담당 장 선장(김태리), 작살 담당 안드로이드 업둥이(유해진), 엔진 담당 기관장 타이거 박(진선규), 조종사 김태호(송중기)를 소개한다. 어느 날 우주 공간에서 수거한 우주선을 해체하고 있던 '승리호'는 안에 들어있던 대량살상무기로 알려진 로봇 도로시를 발견한다. 돈이 절실한 선원들은 도로시를 거액의 돈과 맞바꾸기 위해 위험한 거래를 계획하게 된다. 후에 내용이 궁금하다면 넷플릭스를 통해 확인해 볼 수 있다.

 

'승리호'의 과학정보

영화에는 수많은 과학기술들이 나오는데 현실적으로 가능한지 알아보고자 한다. 첫 번째로 궤도 엘리베이터이다. 영화 초반 이순신 장군 동상이 보이는 광화문에서 궤도 엘리베이터를 타고 출근하는 노동자들이 나온다. 이것이 현실이 되려면 먼저 궤도 엘리베이터가 우주로 나간 뒤에 줄을 지구로 내려야 한다. 현재 인류가 발견한 가장 단단한 물질인 탄소 나노튜브보다 더 튼튼해야 하며 막대한 전기를 필요로 하는 것도 생각해봐야 한다. 두 번째로 나노 로봇이다. 천재 물리학자 리처드 파인만에게서 시작되었다. 원자 몇 개 크기의 로봇들이 사람의 혈관 속을 돌아다니며 손상된 부위를 복구할 수도 있고 암세포만 골라서 공격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원천 기술 단계라 극복해야 할 문제가 많이 있다. 세 번째는 테라포밍이다. 우선 가장 단순한 미생물부터 시작해서 무언가 생존할 환경을 만든 뒤, 식물을 이용해 풍부한 이산화탄소를 산소로 바꾸는 것이다. 그렇게 단계적으로 복잡한 생명체가 살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한 뒤 궁극적으로 인간이 이주하는 것이 핵심이다. 금성이 너무 뜨겁기 때문에 현재는 화성이 가장 유력한 후보이지만 아직은 불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네 번째는 우주 쓰레기 수거방식이다. 영화에서는 작살 꼽는 방식이나 로봇 팔을 이용한 수거방식이 등장하는데, 이는 우주 쓰레기를 다른 위성이 제거하는 ADR방식이다. 현재 유럽 우주국에서 개발 중인데 작살이 연료통이나 액체 탱크를 관통하면 오염이나 발화 위험이 있기 때문에 쉽지가 않다.

 

흥행순위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로 2021년 2월 5일 날 전 세계 190개국에 31개의 언어로 동시에 서비스가 되었다. 제작비만 240억 원이 들었으며, 코로나19로 인해 개봉이 미뤄지면서 극장 배급이 아닌 넷플릭스행을 택했다. 넷플릭스는 '승리호'의 단독 공개 조건으로 제작비에 약 30%의 수익을 더한 310억 원을 제작사에 지급했다. 영화관 수익만으로 손익분기점으로 넘기기에는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였고, 개봉을 미룬 시점에서 또 미루게 된다면 그만큼의 비용이 추가가 된다. 그렇기에 넷플릭스가 매입한 것은 다행이라 볼 수 있다.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지 하루 만에 영화 종합순위 1위에 올랐으며, 공개 다음날인 6일에는 한국, 벨기에, 불가리아, 필리핀 등 16개 국가에서 1위 하였고, 그다음 날에는 프랑스, 노르웨이, 스웨덴, 러시아 등이 추가돼 총 27개국에서 1위를 차지하였다. 4일까지는 1위를 유지하였으나, 5일 차부터는 순위가 떨어지면서 7일에는 미국, 영국에서 5위를 차지했고, 일본에서는 3위를 차지했다. 1위를 유지하고 있는 나라는 한국과 홍콩, 태국 뿐이었다. 그럼에도 며칠 만에 이러한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독보적인 세계관을 창조한 조성희 감독의 창의력과 1000명의 국내 VFX 전문가가 참여해 현실감 넘치는 우주를 구현한 한국 기술력에 있지 않나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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